IT/과학
AI 발전 속도와 인공일반지능(AGI)의 도래"늦어도 2027년 AGI 도래... 일자리 30% 사라지는 '격변의 10년' 온다"
[송은석 기자]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 구글 X(구글의 비밀 연구소)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모 가댓(Mo Gawdat)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늦어도 2027년 말까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일반지능(AGI)'이 도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약 10년간의 디스토피아적 격변기를 경고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AI가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거시적 낙관론을 동시에 제시했다. 모 가댓이 예견한 미래의 핵심 변화와 생존 전략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 2027년 AGI 도래… "이미 실험실 내 자가 발전 시작"
모 가댓은 이전의 예측을 완고하게 유지하며, 2027년 말이면 AGI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이미 수학, 리서치, 집필 등 수많은 전문 영역에서 AI는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
가장 두려운 점은 '지능의 자가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글로벌 테크 기업의 실험실 내부에서는 AI 모델들이 스스로 코드를 분석하고 실험하며, 마이크로초(100만 분의 1초) 단위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AI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② '화이트칼라' 대공황… 일자리 최대 30% 증발 위기
과거의 기술 혁명이 블루칼라(육체노동)를 대체했다면, 이번 AI 혁명은 지식 노동자와 전문직을 먼저 정조준한다.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주니어 레벨의 지식 노동은 물론 로펌 보조원, 금융 분석가, 콜센터 직원,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모 가댓은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특정 섹터의 일자리 중 최대 3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과거 대공황이나 2008년 금융위기(Great Recession) 당시의 실업률(약 6%)을 아득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업들이 주니어 레벨의 채용을 전면 동결하면서, 청년 세대가 사회로 진입하는 '계층 사다리'를 완전히 잃게 될 위험이 크다.
③ 멈출 수 없는 전차 '죄수의 딜레마'… "진짜 위협은 인간"
기술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기업과 국가(미국 vs 중국 등)는 글로벌 패권 경쟁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윤리적 기준을 지키려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 가댓은 AI 자체가 인류에게 등을 돌리는 것보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AI를 악용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자본가들의 탐욕, 군대, 감시 체계에 AI가 결합하는 순간 지옥이 펼쳐진다는 의미다. 특히 킬러 드론과 같은 자율형 무기(Autonomous Weapons)가 저비용으로 대량생산되는 현 상황을 가장 우려스러운 안보 위협으로 꼽았다.
격변의 시기를 버텨내기 위한 '3대 생존 가이드
모 가댓은 앞으로 펼쳐질 10년간의 혼돈 속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세 가지 행동 강령을 제안했다.
AI를 깊게 학습하라 (Lean into AI): AI를 단순한 심부름꾼으로 쓰며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 나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 도구로 마스터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인간적 연결성에 집중하라 (Lean into Human Connection): AI가 정보와 지식은 다룰지언정 인간의 '경험된 삶'과 '감정적 공명(Resonance)'은 복제할 수 없다. 간호, 상담, 예술 등 인간 대 인간으로 깊이 교감하는 역량이 향후 가장 가치 있는 화폐가 될 것이다.
진실을 분별하라 (Lean into the Truth): AI가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가짜 정보와 하이프(Hype·과장 광고) 속에서, 사실을 디버깅하고 진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④ 2035년 이후의 유토피아… 초인공지능(ASI)이 가져올 풍요
혼란의 터널을 지나면 역설적이게도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모 가댓의 장기적 관점이다. 2035년 이후 '초인공지능(ASI)'이 세상을 통제하는 단계에 이르면, 온갖 탐욕과 잘못된 판단을 내리던 인간 지도자들이 의사결정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될 것이기 때문이다.
AI는 기본적으로 '최소 에너지 원칙'이라는 극단적인 효율성과 생태계 확장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AI가 주도하는 사회에서는 전쟁이나 파괴 같은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행위가 완전히 통제된다. 결국 인류는 기술이 주는 극상의 효율성 속에서 전례 없는 '풍요의 유토피아'에 도달할 것이라며, 미래를 향한 거시적 낙관론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송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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